
[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오늘 경기 제일 잘한 선수는 이규성! 김지현, 이규성 등 국내 선수 골 기쁘다.“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27일 K리그1 9라운드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 3대2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후 국내선수들의 활약에 흡족함을 표했다.
8라운드까지 일류첸코, 파울링뇨, 브루노 실바, 세라핌 등 외국인 공격수들이 13골 중 11골을 책임진 상황, 이날 성남전을 앞두고 변 감독은 “국내선수들의 골이 좀더 나와준다면 큰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의 영점이 최근 맞아들고 있다. 아깝게 놓친 골이 많다“며 골을 기대했다.
변 감독의 바람이 현실이 됐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휘슬 34초 만에 김지현이 호쾌한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2-2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시작과 함께 이번엔 이규성이 번뜩였다.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이날 3대2 승리를 결정지었다.
2연승, 6경기 무패를 확정지은 후 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승리한 것도 기쁘지만 사전 인터뷰 때 말했듯 오늘은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터졌으면 했다“며 미소지었다. “김지현이 선제골을 넣어주고 이규성이 결승골을 넣어줬다. 팀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성에서 큰힘을 얻은 것 긍정적 요소다. 그 부분은 기분이 좋다“고 했다. 성남전 가장 빛나는 선수로도 거침없이 이규성을 뽑아올렸다. “중원에서 경기 조율도 잘하고 제 기준에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오늘 날카롭지 않았고,. 몸이 무거웠는데 상대보다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상대를 많이 뛰게 하려 했다. 이런 상황에서 규성이가 좋은 역할을 해줬다. 결승골도 넣어주고 가장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규성이는 작년 말부터 데려오고 싶은 선수였다. 에이전트와 소통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처음엔 성사되지 않았는데 경기 치르고 난 이후 강력 요청했고 박경훈 단장님이 노력해주셨다. 대표님과 단장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축구의 기본은 축구를 잘하는 선수가 우선이다. 피지컬이 우선은 아니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유형이었다. 시즌 끝날 때까지 잘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선제골 직후 벤치에서 함께 세리머니한 김지현에 대해서도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다. “지현이는 굉장히 섬세하다. 저 역시 섬세하게 모니터하고 있다. 되게 조용하게 움직이는데 운동장에서는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오늘 내 느낌이 맞았다. 오늘 경기 강형묵 대신 김지현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느낀 것이 있었다. 그리고 골로, 경기력으로 증명했다“며 흐뭇함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울산HD 출신들이다. 변 감독은 “저도 친정, 고향이 울산이다. 울산에서 데뷔했고 10년을 뛰었고 많은 승리를 했다. 잊을 수 없는 구단이다. 친정팀에게 고맙다“며 감사를 전했다. “얼마 전 최승범 테크니컬디렉터가 이규성을 돌려달라고 하기에 '거기서 잘 쓰지 왜 돌려달라고 하느냐, 선수는 쓰기 나름'이라고 했다“며 웃었다. “규성이를 보내줘서 고맙다. 울산도 반전에 성공했다. 더 좋은 경기력과 승리로 기존의 위치로 올라갈 거라 믿고 있다.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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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총평
▶경기 전 말씀드린 대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다. 팬 분들이 좋아하시는 치고받는 양상, 펠레 스코어가 나왔다. 우리 선수들이 승리한 부분에 대해, 역전시킨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많은 팬들의 열정적 응원이 우리 선수단이 끝

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 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우리 빅버드에 계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개인적인 기분은 좋지 않다. 선제골을 넣었고 말도 안되는 실점을 연속으로 2방 얻어맞는 장면, 축구가 흐름의 경기이고 상대에게 흐름이 왔을 대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상대가 퇴장 당하고 한 명이 더 나가서 10대8인 상황에서 더 공격적으로 하지 않은 부분, 더 공격적으로 득점하지 못한 부분은 라커룸에서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권완규 선수의 활약에 대해.
▶저번 경기중 잠깐 왼쪽 플레이를 했지만 처음부터 플레이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었고 고민이 많았다. 미팅도 많이 했다. 끝까지 한호강-권완규 조합, 권완규-조윤성 조합을 훈련 내내 준비했다. 어떤 조합이 밸런스가 좋을지에 대한 준비를 했고, 헤딩 타점이 높은 윤성이가 낫다고 봤다. 오늘 아쉬운 부분도 잘한 부분도 있다. 최근 득점을 많이 하지만 실점을 더 줄여야 한다. 수원이 작년 최소실점이다. 오늘 (권)완규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왼쪽은 오랜만이었는데 무난했다.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김지현, 이규성 등 고대하시던 국내 선수들의 골이 나왔다.
▶승리한 것도 기쁘지만 사전 인터뷰 때 말했듯 오늘은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터졌으면 했다. 김지현이 선제골을 넣어주고 이규성이 결승골을 넣어줬다. 경기운영적인 부분은 불만족스럽지만 팀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성에서 큰힘을 얻은 것 긍정적 요소다. 그부분은 기분이좋다.
-이규성 활약 어떻게 생각하는지.
▶규성이는 작년 연말부터 데려오고 싶은 선수였다. 에이전트와 소통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처음엔 성사되지 않았는데 경기 치르고 난 이후 규성이가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요청했고 박경훈 단장님이 노력해주셨다. 대표님과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나는 그런 유형의 축구를 좋아한다.축구의 기본은 축구를 잘하는 선수가 우선이다. 피지컬이 우선은 아니다. 꼭 필요한 유형이었다. 시즌 끝날 때까지 잘해주길 바란다.
-김지현의 활약에 대해서도 한말씀 해주신다면.
▶보기와 다르게 굉장히 섬세하다. 저 역시 섬세하게 모니터하고 있다. 되게 조용하게 움직이는데 운동장에서는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갖고 있는 성향을 불편함 없이 대하면서 잘 소통하고 있다. 내 느낌이 맞았다. 오늘 경기 강형묵 대신 김지현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것이 있었다. 그리고 골로,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훈련을 잘했다.
-오늘 가장 잘한 선수는? 다음 경기 어떻게 준비할지.
▶이규성 선수다. 중원에서 경기 조율도 잘하고 제 기준에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오늘 날카롭지 않았다. 몸이 무거웠다. 상대보다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상대를 많이 뛰게 하려 했다. 이런 상황에서 규성이가 결승골도 넣어주고 가장 돋보였다. 일류첸코의 리더십도 칭찬하고 싶다. 감독을 위로해주는 선수다. 오늘도 경기 끝나고 '감독, 왜 열받는지 알고 있다.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기에 '고맙다'고 했다. 다음 경기는 청주 원정이다. 4월을 3승1무로 마무리하는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생각이다. 청주도 2연승 했고 '파이브백'으로 들어올 것이다. 기존에 게임플랜에 좀더 새로운 옵션을 추가할 생각이다.
-김지현 선수 이규성 선수가 다 울산에서 온 선수들인데 김판곤 감독과 울산에게 한말씀.
▶저도 축구하면서 친정, 고향이 울산이다. 울산에서 데뷔했고 10년을 뛰었고 많은 승리를 했다. 잊을 수 없는 구단이다. 친정팀에게 고맙다. 얼마전 최승범 테크니컬디렉터가 이규성을 돌려달라고 하기에 '거기서 잘 쓰지 왜 돌려달라고 하느냐, 쓰기 나름'이라고 했다.(웃음) 규성이 보내줘서 고맙다. 김지현은 완전 데려왔다. 울산도 반전에 성공했다. 더 좋은 경기력과 승리로 기존의 위치로 올라갈 거라 믿는다.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