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창환 기자] “내가 안 다쳤다면 시리즈는 2-2가 됐을 것이다.” 부상으로 허무하게 마침표를 찍은 자 모란트(멤피스)가 아쉬움 속에 시리즈를 돌아봤다.
모란트는 28일(한국시간) 멤피스 그리즐리스 공식 리포트를 통해 2025 NBA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전했다. 이는 ‘클러치 포인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을 통해서도 상세히 보도됐다.
모란트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2쿼터 막판 덩크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진 루겐츠 도트와 충돌, 중심을 잃으며 쓰러졌다. 엉덩이 부상을 입은 모란트는 자유투를 시도한 직후 교체됐고, 멤피스는 29점 차 리드를 못 지키며 역전패했다.
정규리그에서도 골반 부상으로 8경기 연속 결장했던 모란트는 결국 4차전에서 자리를 비웠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목발을 짚으며 경기장에 나타났지만, 멤피스는 접전 끝에 115-117로 패했다. 스윕을 당한 멤피스는 올 시즌 플레이

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한 첫 번째 팀이 됐다.
모란트는 “얘기하는 게 어떻게 각색될지 걱정이지만, 나는 자신할 수 있다. 내가 안 다쳤다면 시리즈는 2-2가 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멤피스가 지키지 못한 29점 차 리드는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점수 차 역전패였다. 물론 장담할 순 없겠지만, 멤피스는 3차전에서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다. 4차전에서는 모란트가 결장한 가운데에도 접전을 펼쳤기에 멤피스로선 아쉬움을 곱씹을 수밖에 없는 변수였다.
어쨌든 멤피스의 시즌은 끝났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멤피스는 2021-2022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서부 컨퍼런스 2번 시드를 따내며 강호로 자리매김하는 듯했지만, 모란트가 징계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2023-2024시즌은 서부 컨퍼런스 13위에 그쳤다. 올 시즌은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복귀했지만, 허무하게 시즌을 마쳤다.
‘클러치 포인트’는 “멤피스는 한때 리그에서 가장 젊고 재능 넘치는 전력을 지닌 팀이었지만, 2022년 이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모란트, 자렌 잭슨 주니어, 데스먼드 베인은 분명 뛰어난 기량을 지녔지만 멤피스는 이 가운데 1명을 트레이드해야 할 수도 있다. 강팀의 면모를 되찾기 위해선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