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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뉴스]KT의 무서운 권총 허훈? 피스톨 액션과 빠른 공격의 전술적 효과
2025-04-28
4 hit
관리자


[점프볼=유석주 인터넷기자] KT가 쓴 반전의 서사시. 첫 페이지는 달라진 속도였다.

수원 KT는 2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7-64로 승리했다.

사활을 건 KT의 준비가 돋보인 경기였다. 1, 2차전 모두 내준 KT는 3차전에서 빠른 페이스의 공격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다. 단순히 많은 속공 득점을 뜻하는 게 아니었다. 이날 KT는 모든 선수가 공격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했고, 정돈된 상황을 기다리기보다 망설이지 않고 슛을 처리하는 등 초반부터 적극적인 야투 생산을 노렸다.

KT의 선택은 SK의 허를 찌르기 충분했고, 3쿼터 한때 30점 차까지 앞섰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기존의 KT가 정규리그 페이스 9위(71.3)의 ‘거북이 팀’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유의미한 변화다.

KT가 빠르게 꺼내든 권총 : 허훈과 피스톨 액션

승부의 핵심은 당연히 허훈이었다. KT 송영진 감독은 허훈의 에너지레벨을 유지하기 위해 전반적인 볼핸들링과 공 운반을 조엘 카굴랑안에게 맡겼고, 허훈이 철저히 득점원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대표적인 한 장면을 준비했다.  


KT의 공격 상황.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공을 잡지 않고 림 근처까지 내려온 허훈은 해먼즈의 다운 스크린을 받아 수비수를 벗겨낸 뒤 공을 잡기 위해 탑으로 올라온다.



담 수비수로 나선 오재현이 재빨리 붙었고, 이를 인지한 허훈은 지체하지 않고 다시 카굴랑안에게 공을 건넨 뒤 재차 해먼즈의 스크린을 활용했다. 두 명의 가드와 스크리너가 합작하는 일종의 피스톨 액션(Pistol-action)이다.



‘권총’을 뜻하는 피스톨 액션은 2번 포지션, 즉 슈팅가드와 1번 포인트가드끼리 자주 전개한다고 해서 ‘21 오펜스’라고도 불리며, 주로 속공이나 얼리 오펜스 등 상대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상황에서 활용하기에 허리 업(hurry-up) 오펜스라 칭하기도 한다. 주로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가 패스 및 스크린이 좋은 동료들로부터 공을 받아 공격을 진행한다. 해당 장면이 속공은 아니지만 SK의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피스톨 액션의 적용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렇게 이뤄진 자밀 워니와의 미스매치. 이전 포제션에서 미드레인지 점퍼와 3점슛을 연달아 성공한 바 있는 허훈은 자신보다 느린 워니 앞에서 자신 있게 슛을 던졌고, 공은 깨끗하게 림을 통과하며 KT 공격의 발화점 역할을 제대로 했다.

빠른 경기 운영에서 주전 중 세 명(허훈, 레이션 해먼즈, 문정현)이 두 자리 득점을 넘기는 등 고른 득점력이 빛난 KT는 추격을 허용한 4쿼터를 제외하면 시종일관 화력전에서 SK를 불태웠다. 물론 페이스를 활용한 공격이 언제나 정답일 순 없다. 빠른 속도는 많은 체력을 요구하고, 이는 6강에서 5차전까지 꽉 채우고 온 KT에 불리한 조건이다. 하지만 이제 KT는 뒤가 없다. 과정보단 결과를 최우선으로 한 경기 한 경기에 전부를 걸어야 한다. 과연 위기 속에서 해답을 찾은 KT가 4강 2차전까지 전패한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란 전례 없던 기적을 쓸 수 있을까. 다음 이야기는 오는 29일 같은 장소인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사진_유용우 기자, tvN SPORTS 중계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