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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뉴스]팀 엘코로 교체? 거센 비난 속 퇴출될 뻔 한 MVP급 3관왕...괴력의 외인 타자, 인내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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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MVP급 '괴물 타자'가 자칫 KBO 무대에서 영구 삭제될 뻔 했다.

홈런 타점 삼성 라이온즈 외인 타자 르윈 디아즈(29) 얘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타자순위를 보면 온통 파란색이다.

디아즈가 홈런(11개), 타점(30개), 장타율(0.681) 부문 1위로 3관왕을 달리고 있다. 3할2푼7리의 타율에 OPS 1.039, 득점권 타율도 3할6푼4리에 달한다. 이대로 쭉 달리면 리그 MVP도 노려볼 수 있는 맹활약.

구자욱 득점 1위(26개), 김성윤 도루 1위(8개), 이재현 볼넷 1위(28개) 등 삼성 타자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디아즈는 최근 괴물 같은 타격쇼를 펼치고 있다.

최근 6경기 6홈런, 15타점. 보고도 믿기 힘든 수치다.

홈런만 많이 치는게 아니다. 6경기 멀티히트에 최근 3경기는 모두 3안타 경기였다. 6경기 27타수15안타. 타율이 무려 5할5푼6리에 달한다.

이 모든 괴력이 사령탑의 말 한마디에서 비롯됐다.

지난 19일 삼성 박진만 감독은 훈련 중인 디아즈에게 다가가 넌지시 한마디 던졌다.

“홈런 욕심이 많은 것 같아서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뒤로 연결하면서 풀어나가야 한다“며 “좌중간 쪽에 방향성을 갖고 치면 어떨까“하고 가볍게 조언했다.

디아즈는 천재였다. 찰떡 같이 알아듣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다음날인 20일 롯데전부터 27일 NC전까지 괴력이 6경기가 숨 가쁘게 이어졌다.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허무할 정도로 심플하다. 타자의 기본, 스트라이크 공략이다.

디아즈는 중계 인터뷰에서 “이전 주까지는 모든 공을 다 치려고 했는데, 이제 스트라이크만 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밀어치겠다는 생각보다 가운데 방향성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커니즘이나 기술적 변화에 대한 질문에 단호하게 “노(No)“라고 부인했다.

디아즈는 불과 한주 전까지만 해도 퇴출설에 시달렸다.

삼성은 타 팀과 마찬가지로 외인 선수의 갑작스러운 부상이나 한도를 넘은 장기 부진 등에 대비해 늘 대체 외인 리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원론적인 이야기다. '대체 외인 리스트=즉시 교체'로 해석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디아즈가 시즌 초 반짝 활약 이후 한동안 슬럼프가 이어지자 교체 여론이 비등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우타 유망주 1루수 팀 엘코(27)란 대체 외인 후보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KBO리그 활약이 무척 짧았던 디아즈에 대한 근본적 신뢰가 없기 때문에 벌어진 일. 지난해 맥키넌의 대체 외인으로 후반기 부터 투입된 카디네스(현 키움)의 부상과 이로 인해 야기된 태업 논란 속 대체의 대체 외인으로 한국땅을 밟은 선수.

급히 데려온 선수였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일발 장타력과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포스트시즌 9경기 5홈런의 괴력으로 확신을 던지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아무리 좋은 타자라도 피할 수 없다. 그 사이클의 폭과 깊이를 줄이는 선수가 좋은 타자다.

디아즈도 마찬가지. 현재의 활화산 같은 폭발력이 시즌 내내 이어질 수는 없다.

다만, 컨디션이 떨어질 때 슬럼프의 깊이와 그 기간을 얼마나 최소화 할 수 있느냐가 '퇴출설 어게인'을 막고, 확신의 외인타자로 거듭나는 길이다. 이를 위해서 “컨디션 안 좋을 때는 뒤로 넘기고 좌중간 방향성을 가져라“는 박진만 감독의 조언을 잊지 않고 새겨둘 필요가 있다.

정현석 기자 [email protected]